상상더하기 공식 사과 "개으르다가 표준어인줄은 미처...."

2009-05-06     스포츠연예

KBS '상상더하기'가 표준어를 오답으로 명시해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방송 중 논란의 여지를 제공한 점 사과드리며 앞으도 더욱 신중한 방송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식 홈페이지 통해 공식사과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상상더하기'에서는 경상도 사투리인 '깰받다'의 표준어를 맞추는 내용의 문제를 냈다.

MC 탁재훈이 정답으로 제시한 '개으르다'에 대해 이지애 아나운서는 '개으르다'는 오답으로 처리하고 '게으르다'만을 정답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검토과정 없이 방송을 내보냈다는 점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실제로 국어사전을 살펴보면 '개으르다'와 '게으르다'는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시청자는 게시판을 통해 최종 확인조차 없이 방송을 내보냈다는 점에 문제를 지적하며 "우리말 배우기라는 프로그램의 컨셉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상상더하기'는 2007년도 백승주 아나운서가 진행할 당시에는 3인칭 대명사인 '걔네(들)'와 '게네(들)'중에 '걔네(들)'만을 표준어로 인정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