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한 집이 '비지떡'으로 돌변'".."정부 탓 해"

2009-05-11     이경환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환기자]업이 대구 달성군 서재리에 지은 '진흥더블파크' 아파트 일부가 임대로 전환되면서 비싼 분양금을 내고 아파트를 구입한 입주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입주자들과 진흥기업 등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지난 2006년 6월께 대구 달성군 서재리에 105.6㎡형, 108.9㎡형, 141㎡ 등 모두 667가구를 분양했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로  230여세대가 미분양됐다. 진흥기업은 결국 지난 4월께  100여 세대를 주공 임대팀으로 넘겼다고 입주민들에게 통보했다.

105.6㎡형 기준 분양가 1억8000여만원을 들여 구입한 집이 하루 아침에 임대아파트가 된다는 통보에 '집 값 하락' 등을 우려한 입주자들이 거세게 반발했지만 진흥기업 측은 "방법이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입주자들이 임대저지를 위해 현수막을 내걸자 진흥기업 측은 다른 지역의 판례를 들먹이며 '불법'이라고 규정한 뒤 모든 게시물들을 강제로 철거하고 있다.

진흥기업과의 마찰에도 불구 입주민들은 '재산권 보장'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 임대전환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입주자 윤 모(남.39세)씨는 "진흥기업을 믿은 입주자들에게 사전동의는 커녕 일방적인 통보로 재산상의 피해를 보게 한 것 자체에 분통이 터진다"면서 "10년 임대로 전환될 경우 가치하락으로 이사도 마음 대로 가지 못하게 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진흥기업 관계자는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된 만큼 건설사 측이 다른 조치를  취해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최대한 입주자들의 피해가 덜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