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박명수 또 기부.. 여보한테는 '미안해'

2009-05-09     스포츠연예

개그맨 박명수가 또 다시 기부천사가 돼 화제다.

박명수는 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신(新) 춘향뎐' 특집에서 스멜골의 박복한 노처녀 박명순으로 분해 메뚝골의 유춘향 유재석과 내기를 했다.

이날 리쌍 길이 게스트 멤버로 참여했고, 정준하와 전진도 춘향으로 분했다.

박명수는 4m 50cm를 뛰어넘기 위해 그네를 타고 있는 유재석에게 "네가 넘으면 햄버거 100개를 내가 사겠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악착같이 그네를 굴려 물에 빠지지 않고 4m 50cm를 넘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5m 넘기 도전. 내기에 한 번 진 박명수는 유재석에게 또 다시 5m를 넘으면 에어컨 한대에 햄버거 100개를 사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기부천사인 박명수의 원(?)대로 유재석은 힘겹게 성공했고 노홍철 정형돈은 유재석에게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박명수는 내기에 지면 바로 입금을 해야 한다는 유재석의 말에 "좀 걸린다. 와이프한테 걸리면 난 죽는다"고 말했지만 결국 또 다시 내기에 지고 말았다.

울분을 품은 박명수는 이번엔 자신이 뛰겠다고 나서며 성공해 유재석에게 기부를 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박명수는 입을 앙다물고 그네 뒤에 서서 "이제 더 이상 기부할 수 없다"며 "요새 너무 어려워서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온 힘을 다했지만 결국 체력의 한계는 넘지 못했다.

결국 박명수는 물에 풍덩 빠졌고 기부가 확정됐다.

박명수는 "여보, 미안해"라며 "거지됐다. 거지"라며 서러워했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은 "기부천사다! 거지지만 착한 거지구나!"를 외쳐 시청자들의 웃음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