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가구당1명 가입.."무용지물이잖아"
2009-05-12 성승제 기자
모든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이 통장이 '무용지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기업은행.농협등 5개 금융기관이 이 저축에 '만능 통장'이란 이름까지 붙여 과열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국민은행만 수수료가 너무 낮고 이 자금을 은행이 직접 활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통장 가입하지 않는 소비자는 '촌놈' 대접을 받고 있다. 심지어는 미성년 자녀들에게 이 통장을 선물하지 않으면 부모 대접도 못 받는다는 인식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 통장이 없는 사람이 오히려 드물게 될 경우 앞으로 수도권 등 인기 지역 당첨 가능성도 만능통장 제도 도입 이전 보다 오히려 낮아질 수 밖에 없다.
3월 기준 기존 청약저축, 청약예금·부금 가입자 600여만 명을 포함한 전체 청약 통장 가입자 수 10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민 5명 중 1명은 청약통장에 가입하게 되는 셈이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가구당 한명 꼴로 가입하게 될 전망이다.
당초 정부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출시하면서 신규 수요를 600만 명 정도로 예측했었다.
결국 통장이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밖에 없고 당첨 가능성이 작아지면 민원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