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골 무려 23경기만에 첫 데뷔골.. 이제 시작?
2009-05-12 스포츠연예
설기현이 무려 23경기(정규리그, 컵대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모두 포함)만에 갈증을 해소하는 첫 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은 12일(한국시각) 사우디 리야드 킹파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알 샤밥과의 리그컵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후반 25분 동점골(1-1)을 터트렸다.
알 힐랄은 후반 7분 알 샤밥의 나세르 알 샴라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설기현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2분 만에 다시 설기현의 단짝 크리스안 빌렘손(스웨덴)의 역전 결승골이 터져 2대1 승리를 거뒀다.
설기현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투입된 지 14분 만에 동점골이자 사우디 진출 첫 골을 터트렸다.
모하메드 샬룹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깔끔하게 트래핑한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설기현의 동점 골로 기세가 오른 알 힐랄은 공격의 고삐를 조아 다시 2분 뒤 빌렘손이 결승골을 뽑았다.
하지만 1차전에서 알 샤밥에 0대3으로 크게 졌던 알 힐랄은 2차전 2대1 승리에도 불구하고 1, 2차전 합계 2대4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알 힐랄은 15일 알 하즘과 컵대회 3,4위전을 벌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