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it] 두 형제가 전하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
연극 ‘레인맨’
2009-05-13 뉴스관리자
소박한 복장을 갖춘 왼편 남자는 두 다리를 모아 반듯하게 앉아있다. 그의 표정은 나약해보일뿐더러 두려움에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반대편의 남자는 사뭇 다르다. 한 손을 의자에 걸친 채 여유 있는 표정이다. 게다가 잘 빠진 양복을 입고 한 곳을 응시한다. 같은 벤치의자에 너무나도 다른 두 남자가 함께 있는 것이다. 이토록 아이러니 할 수 없다.
그들의 추구하는 세상도 달라 보인다. 왼 편의 남자는 세상을 두려움과 공포심으로 바라본다. 반면 오른편의 남자는 세상을 알 만큼 아는 듯 한 거만한 모습이다. 이 두 남자가 각각 보는 세상은 그 차이가 너무 크다.
그러나 또 한 가지 사실은, 이들의 표정에서 알 수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겠지만, 두 사람의 얼굴은 가슴 한켠의 공허함과 허전함을 담고 있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어렵게 만들어 놓은 것일까? 두 형제가 전하는 가슴 찡한 세상이야기, 연극 ‘레인맨’은 오는 8월 2일까지 SM아트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