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문 열린 채 질주

2007-03-07     연합뉴스
5일 오전 9시20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1가 지하철 7호선 뚝섬역에서 출발한 온수행 전동차가 7번째 차량 출입문 1개가 열린 채 청담대교를 건너 청담역까지 운행하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6일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당시 기관사는 뚝섬역을 출발한 뒤 7번째 차량 객실등에 불이 켜져있는 것을 보고 문이 열린 사실을 알았으나 다리 위에서 정지할 수가 없어 다음 역인 청담역까지 그대로 운전했고 도착한 뒤 문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운행을 계속했다.

공사 측은 해당 전동차에서 아무런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고 시스템상 누군가 비상 코크를 작동해 수동으로 열지 않는 한 출입문이 한 개만 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미뤄 승객 중 한 명이 고의로 문을 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