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신고하자 방문해 침'퉤~퉤'"
"인기척도 없이 나타나 엽기AS".."설명하려고 뱉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음료수의 이물질을 신고했더니 직원이 방문해 침만 뱉고 돌아갔습니다"
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정황)의 음료수에서 이물질이 검출됐지만 회사측이 제품 회수도 하지 않은 채 엽기적인 침뱉기만 하고 돌아갔다는 황당한 제보가 접수됐다.만약에 확실하게 사과하지 않을 경우 대표이사에게 공개 편지를 쓰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그룹 최고 경영진을 향한 공개 편지를 쓰겠다고 벼르고 있다.
서울시 휘경2동의 이 모(남.39세)씨는 지난 3일 인근 마트에서 구입한 롯데칠성의 포도 과실 음료 히야를 아이에게 먹이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래침' 같은 갈색 이물질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속이 울렁거리는 것은 물론 이미 반 이상을 마신 상태라 아이의 건강이 걱정됐다.
소비자 상담실로 문의하자 “용기특성상 침이 유입되어 시간이 경과되면 이물질처럼 보일 수 있다. 포도침전물이나 찌꺼기가 나올 수 도 있다”는 난해한 답변만 늘어놨다. 더욱이 방문한 업체직원은 이 씨를 더욱 기막히게 했다.
당일 직원의 방문을 통보받고 현관문을 미리 열어두긴 했지만 직원은 아무 인기척도 없이 집안에 불쑥 들어왔다. 아무런 검사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동일 제품만 5개를 들고 왔다.
그는 이중 3개를 개봉하더니 이 씨가 보는 앞에서 지저분하게 침을 여러 차례 뱉어 넣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침전물이 생긴다”고 말한 후 이물질은 수거도 하지 않은 채 돌아갔다.
화가 난 이 씨가 업체 홈페이지를 방문해 항의 글을 남겼지만 감감무소식 이였다.
직원이 침을 뱉아 놓은 3개의 음료는 일주일이 넘도록 침전물은 커녕 내용물과 섞여 아무런 문제점도 발견도할 수 없었다.
이 씨는 “CS교육을 어떻게 했으면 직원이 아무런 인기척 없이 불쑥 들어오며 그렇잖아도 가래침 같은 이물질에 질려 있는데 소비자 앞에서 침을 탁탁 뱉고 어이없는 얘기만 늘어놓다니.. 황당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 관계자는 “해당직원에게 확인해보니 방문하기 전 주차장과 현관에서 인터폰 통화 후 방문했다. 고객이 보는 앞에서 직접 확인 시켜드리고자 제품에 침을 뱉어 설명했고 고객도 납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물질 수거와 관련해서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어서 수거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역시 무성의하게 답변했다.
이어 직원이 실험한 제품에서 불순물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고객의 집을 재차 방문해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씨는 “주차장에서만 (인터폰)한번 했을 뿐 아무런 인기척 없이 방문했다. 직원의 설명을 납득한 것이 아니라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일방적인 주장만 들었다”고 반박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CJ.농심.삼양식품.오뚜기.한국야쿠르트.대상.동서식품.한국네슬레.남양유업.매일유업.일동후디스.파스퇴르.롯데제과. 맥도날드.해태제과.오리온제과.파리바게뜨.풀무원등 식품업체들의 제품에 이물질이들어 있어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그러나 직원이 방문해 이물질 제품을 수거하지도 않고 침만 뱉고 가 버렸다는 황당무계한 제보가 들어 온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