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식물성 용기'에 담아 팔겠다"

2009-05-15     뉴스관리자

세계 최대 청량음료 메이커인 미국 코카콜라가 재활용과 분해가 용이한 새로운 식물성 용기 개발에 착수했다고 14일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보도했다.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 환경에 해로운 플래스틱 용기를 대체하기 위해 현재 `식물성 병(PlantBottle)'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이는 향후 10년간 재활용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가 개발중인 식물성 병은 일차적으로 자사 생수 브랜드인 `다사니'에 실험적으로 사용하고 연말까지는 탄산음료 용기로도 사용된다.


코카콜라 대변인은 식물성 병은 재활용이 쉽고, 가격은 저렴하며, 분해도 쉽게 될 수 있는 특성의 용기로, 친환경 용기를 개발하려는 시도중 하나라면서 "플라스틱병 제조에 사용되는 석유처럼 환경에 유해하다고 비판을 받는 물질이 아니라 식물이나 자연에서 추출된 물질로 새로운 미래형 용기를 개발하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용기인 패트병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과정이 복잡하며, 분해되는데도 수년이 걸려 환경에 유해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코카콜라측이 개발중인 식물성 병은 플라스틱 병 제조에 사용되는 수지에 식물성 물질을 30% 이상 가미한 것으로 사탕수수와 설탕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당밀 그리고 다른 식물성 물질이 가미된다.

코카콜라는 그동안 플라스틱 병을 많이 사용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1주에 10억개의 페트병을 소비하며, 이중 18-23%만 재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국제적 기업 책임'이란 민간단체의 크리스틴 우르퀴자 대표는 "코카콜라는 진작 시작했어야 할 친환경 캠페인을 이제 시작한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베버리지 다이제스트'란 음료 관련 잡지의 존 사이첼 편집인 겸 발행인은 코카콜라외에 다른 회사들도 현재 옥수수 등을 이용한 용기 개발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