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세트 '묻지마' 배달하고 ~'돈 송금해'"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알지도 못하는 단체가 정확한 주소와 이름을 갖고 물품을 강매한다며 소비자가 강력하게 항의했다.
진해시 소사동의 신 모(여.44세)씨는 최근 우리농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협회라는 곳으로부터 황당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협회의 회원으로 등록돼 있어서 홍보용 제품을 보낼 테니 매달 4만원씩 6개월간 입금하고 홍보를 부탁한다”는 것.
듣도 보도 못한 협회에 가입됐다는 사실에 황당해진 신 씨가 “협회에 가입한 적도 없는 데 본인 의사도 묻지 않고 무조건 물건을 보내냐?”라고 반문했지만 특별사은품에 대한 안내만 계속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지난 13일 협회로부터 홍삼엑기스 세트가 배달됐다. 협회 사람 아무에게도 주소를 가르쳐준 적도 없어서 놀라움은 더 컸다.
어이없게 여긴 신 씨가 업체에 항의하자 “여태 물건 팔아도 당신 같은 사람은 처음이다. 홍보용으로 4만원씩 6개월 지로로 내면 되는 데 뭐가 문제냐?”라며 오히려 큰 소리쳤다.
신 씨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협회에서 주소와 연락처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걱정이 앞선다. 강매를 하고도 당당한 태도에 기가찬다”라고 씁쓸해 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면 제품을 보낸다. 구입의사가 없으면 택배비를 들여 제품을 보낼 이유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고객의 정보에 대해 “고객에게 직접 주소를 물어봤을 뿐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손 씨는 “업체의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다. 주소를 말해 준 적도 없으며 구입의사를 밝힌 적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