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공무원~판돈 안 내 놓으면 찌른다"

2009-05-17     뉴스관리자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도박으로 돈을 잃고 난 뒤 함께 도박한 동료 공무원들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공갈 등)로 군산시청 공무원 최모(47.7급)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최씨와 함께 도박판을 벌인 혐의(상습도박)로 한모(42.7급)씨 등 공무원 7명과 이모(52)씨 등 자영업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2월부터 4월 초까지 한씨 등과 수차례에 걸쳐 속칭 '섰다' 도박을 하며 수천만원을 잃은 뒤 "도박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지난달 중순 한씨 등 공무원 7명으로부터 6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에서 한씨 등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돈을 빌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돈을 뜯긴 공무원들로부터 "나중에 문제가 생길까봐 차용증을 꾸몄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