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사람이 엉뚱한 뺨 엉뚱하게 때려?"
16일 대전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총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 1만5000여 명의 화물차주로 구성된 화물연대는 이날 집회를 갖고 총파업을 결의했다.
이번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총파업)의 단초를 제공한 금호아시아나 계열 대한통운은 17일 "각 개인 택배사업자와의 협의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회사에 한국노총 산하 대한통운 광주지부가 있어 현행법상 노-노 갈등 여지가 있는 만큼 공식적 단체 교섭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배송 거부를 이유로 계약 해지돼 현재까지 농성 중인 30여명의 개인 택배사업자가 요구하는 '화물연대 활동 보장'에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배송수수료 인상과 관련, "광주지사의 택배 배달 수수료(920원)는 광주지역 다른 업체나 대한통운 다른 지사보다 높은 수준이며 수수료 인상 합의서 체결은 물론 구두 합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이어 "처음 개인 택배사업자들이 작업장을 무단 이탈한 직후부터 적극 대화에 나섰고, 세 차례(3월 31일, 4월 6일, 5월 15일)에 걸쳐 정년 58세, 4대 보험 보장 등의 조건으로 정규직 입사까지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
화물연대 광주지부 지회장 고(故) 박종태씨 자살 사건과 관련,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그러나 고인은 대한통운에 입사한 택배기사도 아니고 회사와 계약을 맺고 택배업을 했던 당사자도 아닌 제3자"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울고 싶은 데 뜬금 없이 엉뚱한 사람이 엉뚱한 뺨을 때려 줬고 사태가 엉뚱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