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거의 육박전'..이종찬"검찰에 물어 봐?"
2009-05-18 조창용 기자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대검에 소환됐던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조사를 받은 뒤 18일 귀가하고 있다.
검찰은 17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0시30분까지 이 전 수석을 상대로 작년 7∼11월 국세청이 태광실업을 세무조사할 때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한 뒤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조사 무마 청탁을 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지는 않았으며 추후 이 전 수석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수석은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수석의 동생이 박 전 회장과 돈거래를 한 시점과 이 전 수석의 직무 관련성을 캐고 있다. 이 전 수석은 서울고검장 직에서 물러나 변호사 개업을 준비하던 2003년 3월 동생이 박 전 회장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빌린 7억원 가운데 5억4천만원을 변호사 개업 비용으로 쓴 뒤 동생에게 갚았다.동생은 5년이 지난 뒤 2008년 2월 이 전 수석이 이명박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 임명되기 직전 박 전 회장에게 돈을 상환했다.
검찰은 돈을 갚았는지, 빌린 돈이라면 이자를 줬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