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故 정승혜 사망소식에 애도 "왜 착한사람만 일찍..."
故 정승혜 대표의 타계소식에 평소 가까웠던 연기자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전 열렸던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제작 씨네2000) 제작보고회에서 주연배우 김윤석과 정경호는 전날 별세한 영화사 '아침'의 故 정승혜 대표의 사망소식에 가슴아파했다.
김윤석은 "정승혜 대표의 미니홈피 다이어리 보면 저와 함께 꼭 멜로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말이 있다. 제 홈피와 승혜씨 미니홈피가 연결됐다"고 입을 연 뒤 "세상은 참 불공평한 것같다. 그렇게 착한 사람을 일찍 부르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윤석과 정승혜 대표는 영화 '즐거운 인생','님은 먼 곳에' 등에서 배우와 제작자로 인연을 맺었다.
김윤석과 '거북이 달린다'에 함께 출연한 정경호는 "사실 정승혜 대표님이라기보다 승혜누나라고 부르는 게 더 편했던 분이다.'님은 먼 곳에'부터 이 영화까지 캐스팅이나 여러 일에 대해 어려운 부분이 많았을 때 따뜻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던 분이었다. 분명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故 정승혜 대표를 회상했다.
故 정승혜 대표를 평소 인생의 롤모델로 삼고 든든한 후원자로 생각하며 따랐던 배우 구혜선은 정 대표의 빈소를 지키다 결국 탈진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구혜선의 첫 감독작 '유쾌한 도우미' 역시 영화사 아침에서 제작했다.
한편 지난 2006년부터 대장암으로 투병중이던 정 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17일 오전 10시38분 사망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