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처형 당한 최승철과 기소 위기 노무현

2009-05-19     조창용 기자


남한의 노무현 정부 시절 북한의 대남사업을 사실상 총괄했던 최승철 전 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 수석 부부장이 `대남정책 실패' 책임을 지고 작년에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07년 청와대를 방문한 최 전 부부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가운데는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


처형의 표면적인 이유는 남북교류 과정상의 개인 비리지만 실제로는 남한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오판'과 남측의 햇볕정책이 북한사회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최 부부장은 내부 강경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의 남한과 관계 진전을 강력히 밀어붙였고 10.4 남북정상회담 추진도 일선에서 지휘했으나 남한의 정권교체로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정책판단 실책 등 모든 책임을 뒤집어쓴 희생양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다른 대북 소식통도 최 부부장이 처형당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실제 북한이 최 부부장에게 씌운 가장 큰 죄목은 북한 사회 전반에 대남 의존도를 키우고 대남 환상을 심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