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비자정보]ATM기서 정보 수집,사기인출

2009-05-22     이진아 기자

"ATM기에서 돈을 찾을 때 비밀번호는 손으로 가리고 누르세요".


호주의 범죄 조직이 자동인출기(ATM) 사기 인출 장비를 악용해  수백만 달러의 금융피해를 내는 사고가 잇달아 호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한국소비자원 해외소비자정보가 22일 전했다.


이들 범죄조직은 ATM기 위에 카메라를 교묘하게 설치해 고객이 누르는 비밀번호와 카드정보등을 수집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경찰은 동부 유럽의 범죄조직이 자동인출기를 이용해 최소한 호주의 4개 주(州)에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사기인출하고 있다며 자동인출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멜본에서는 최소 10곳 이상의 자동인출기에서 현금인출사고가 발생해 고객의 은행 세부정보와 현금 백만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가 밝혀지기 전 호주 북부 퀸스랜드에 위치한 케언즈에서 사기인출 장비(skimming device)가 처음 발견됐다. 이를 이용해 사기꾼들은 서부호 주의 주 수도인 퍼스에서 수백 명으로부터 카드의 상세정보와 수천 달러를 사취해 갔다. 이번 사기행위는 신용카드를 훔치는 행위와 더불어 훔친 카드를 복제 사용하는 범죄단체에게 판매하는 행위가 연계돼 있다.

경찰당국은 카드 사용자들이 ATM을 이용할 때 부단히 경계하면서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사기꾼들이 숨겨둔 카메라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누를 때 손으로 키보드를 가릴 것을 권하고 있다.

ANZ은행의 대변인은  “이번 사기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400명의 고객들에게 70만 불 이상의 금액을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행들은 향후 카드의 안전장치에 새로운 마그네틱 필름 막을 사용해 사기꾼들이 고객들의 정보를 빼가기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