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같이 담배 피워도 여자가 더 손해

2009-05-20     강민희 기자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담배에 의한 폐 손상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과 보스턴 소아병원 연구팀은 적은 양의 흡연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큰 폐 손상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 954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이 비슷한 정도의 폐 손상을 보였다.

그러나 60세 이하의 환자들과 상대적으로 담배를 덜 피운 환자들에서는 여성들이 적은 흡연량에도 폐 기능 감소 정도가 남성보다 훨씬 심하게 나타났다. 또한 비슷한 흡연량에도 여성이 더 이른 시기에 폐 기능 저하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이 된 환자들은 60%가 남성, 40%는 여성이며 모두 흡연 경력이 있거나 현재 흡연을 하는 이들이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여성이 남성보다 기도의 크기가 작은 점이나 호르몬 분비의 차이 등의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