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수사,연예인'봉'.."무턱대고 검사 요구"

2009-05-21     이민재 기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제 가족과 제 인권을 보호받고 싶습니다"


'DJ쿠'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가수 구준엽(40)이 최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로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은 것과 관련,지난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 말이다. 

KBS 2TV '추적60분'은 22일 오후 10시 '마약수사, 연예인이 봉인가?'를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구준엽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자청,경찰의 마약 수사로 입은 피해를 성토한 현장을 보도한다.

구준엽은 "허위 제보 탓에 2002년부터 세 차례나 마약 수사를 받아왔다.조사 결과 무혐의로 판정이 났으나 조사를 받은 사실만으로 마약과 관련된 사람으로 기억되고 가족들까지 상처를 받아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프로그램은  영문도 모른 채 두 번이나 검사를 받았고 뚜렷한 증거도 없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인권을 무시당했다는 기수 이은미씨의 하소연도 전한다.

제작진은 "이 두 사람뿐 아니라 많은 연예인이 마약 사건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관련 조사를 받아 왔다. 그 과정에서 연예인들의 인권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면에서 부차적인 문제로 인식되어왔다"며 "그러나 그들은 연예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자신들의 인권을 보호받고 싶다고 이야기한다"고 꼬집는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