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의 요정들,성매매하다 '들통'
2009-05-21 백진주 기자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16일 서울지방경찰청과 합동 단속을 벌여 종로구 O요정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천모 씨(62)와 성매매를 한 여종업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4월 17일에는 종로구의 다른 요정인 D요정도 단속에 걸려 업주 선모 씨(57) 등 10명이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O요정(구 명월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요정 중 하나로 일제강점기부터 100년 가까이 사회 저명인사들이 자주 드나들던 곳이며 D요정도 40년 넘는 전통의 요정으로 1970년대까지 각계 지도층의 모임 장소로 유명했다.
그러나 세태의 변화 속에 ‘요정’의 인기가 떨어지고 경제 불황까지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된 것.
경찰은 “이제 유명인사들은 물론이고 일반 손님들도 끊어진 상황에 당장 경영이 어렵다보니 성매매 알선까지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