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만 죽어나간다" 공매도 반발

2009-05-21     김미경 기자
작년 10월부터 시행해온 공매도 제한조치가 다음달부터 비금융주에 한해 해지된다는 결정에 개미투자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일 금융위원회는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조치를 6월1일부터 해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팔고 싼값에 되사서 갚아 차익을 챙기는 매매거래를 말한다.

금융위는 "코스피지수가 4월 이후 1400선까지 상승하고 주가 변동성이 공매도 제한 이전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시장이 상당히 안정된 데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 시장은 이미 공매도 제한 조치를 해지한 것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에 개인투자자들은 21일 금융감독원 웹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공매도는 외국인과 기관들의 전유물"이라며 "하락장에서 주가 하락만 가속화시켜 개인투자자들만 죽어나간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이들은 "외국인과 기관들의 배를 불리려고 작정하지 않고는 공매도를 허용할 이유가 없다" "개인투자자들 죽이는 공매도에 절대 반대다. 공매도 시행하면 개인들은 물량을 정리하고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이 재산을 지키는 길" "건전한 주식시장을 위해 공매도는 절대 도입하면 안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