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재활용한 물 첫 시음 "맛은?"

2009-05-21     뉴스관리자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이 20일(미국 시간) 사상 처음으로 소변을 재활용한 물을 마셨다.

우주비행사들은 자신의 소변과 땀, 숨을 내쉴 때 나온 수분을 모아 재처리한 물을 마시고 화상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직원들과 건배를 청하기도 했다.

미국 우주인 마이클 배럿은 "맛이 훌륭하다. 마실 만하다"면서 "이것은 공상 과학소설에서나 나왔던 얘기"라고 즐거워했다. 소변을 재활용한 물은 우주비행사가 달이나 화성을 탐사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우주왕복선을 통한 운송비용도 줄이는 이점이 있다.

우주 재활용수가 든 용기에는 '순수한 물이 200마일 이상 떨어져 있을 때 마시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재활용수는 우주인의 몸 밖으로 배출된 수분을 탱크로 저장해서 끓인 뒤 수증기만 모아 여과기에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얻는다.

이 시스템은 2004년 아시아 지진해일 당시 이용됐으며 지난해 11월 우주정거장에 설치, 지상에서 샘플 시험도 마쳤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