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비상, 어린이집서 잇단 감염 휴원까지

2009-05-22     뉴스관리자
경기도 의정부시에 이어 고양시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원생 3명이 수족구(手足口)병에 감염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고양시 덕양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덕양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2세 이하 여자 어린이 2명과 남자 어린이 1명 등 3명이 수족구병 진단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완치됐으며 1명은 치료 중이다.

이날 현재까지 나머지 원생 8명 가운데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덕양구보건소는 19일부터 해당 어린이집 문을 닫고 전체 원생들에 대한 모니터링과 신고 체제를 갖췄다.

덕양구보건소는 또 관내 각 어린이집 등에 위생교육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보육시설 연합회와 관련 기관에 지속적인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덕양구보건소 이명옥 보건기획과장은 "3~5일 잠복기간을 가진 뒤 증세가 나타나는 수족구병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전염이 잘 돼 3명의 어린이가 한꺼번에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린이집에서 신속히 격리 조치를 해 추가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17일 의정부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 5명이 잇따라 수족구병에 걸려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5일 수원에서는 이 병에 걸린 영아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감염되면 열이 나고 손과 발, 입술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감염자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심한 경우 무균성 수막염이나 뇌염 등이 발생하고 면역체계가 발달되지 않은 생후 2주 이내 신생아가 감염되면 사망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