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고든 자살, "사망 전날 남친과 다퉈" 타살 의혹 제기
2009-05-22 스포츠연예팀
영국 여배우 루시 고든(29)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타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외신들은 "사건 직후 함께 있었던 남자친구가 경찰의 밤샘 조사를 받았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프랑스 경찰은 일단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루시 고든이 변사체로 발견되기 전날 밤 남자친구와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에 따라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정확인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루시 고든은 20일 아침 파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남자 친구에 의해 발견됐다.
모델 출신으로 2001년부터 영화배우로 나선 그녀는 내년에 개봉 예정인 현대 샹송의 이단아 세르주 갱스부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에서 주인공의 연인 제인 버킨역을 맡았다.
고든은 스파이더맨3에 제니퍼 듀간 역으로도 출연하는 등 영국과 프랑스에서 촉망받는 여배우로 주목을 받았다.
고든의 아버지 리처드 고든은 "고든은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하는 것을 늘 사랑했었다"면서 "갱스부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에서 버킨역을 맡은 것을 무척 좋아했었다"고 회고하고 딸의 죽음을 애통해 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