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급' 뉴SM3, 준중형차 시장 돌풍 예고
올 하반기 준중형급 자동차 시장에 2차 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강력한 다크호스인 르노삼성의 준중형 자동차 뉴SM3와 현대자동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오는 7월 출시를 나란히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준중형차는 작년 금융위기 이후 쏘나타와 SM5로 대변되는 중형차 시장을 제치고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대 규모 차급으로 부상해 자동차 회사간 가장 치열한 격전이 벌이지고 있는 시장이다. 이 때문에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 신제품이 가장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는 차급이기도 하다.
작년 8월 기아차의 포르테와 11월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가 출시되면서 1차 대전을 치뤘다.
2차대전은 뉴SM3와 현대동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는 7월부터 전개된다.
특히 2차 대전은 신모델이 없어 그동안 준중형 시장 경쟁에서 다소 비켜서 있던 르노삼성發로 시작될 전망이다.
오는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뉴SM3는 준중형을 표방하면서도 차의 크기나 편의사향은 중형급을 능가하고 있다.
31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7년 만에 시장에 선보이는 '뉴 SM3'는 르노자동차와 공동개발하고 닛산의 파워트레인 기술이 장착됐다.
특히 차체 크기가 동급 모델 중 최대인 점이 눈길을 끈다.
뉴SM3의 크기는 전장(길이) 4620㎜, 전폭(너비) 1810㎜, 전고(높이) 1480㎜, 휠베이스(바퀴와 바퀴 사이의 거리) 2700㎜다. 놀랍게도 너비는 같은 회사의 중형 세단 SM5(1785㎜)보다 더 넓다. 길이도 SM5(4895㎜)에 비해 27.5㎝밖에 짧지 않아 명실공히 중형급이다.
편의사양도 좌우 독립 자동 에어컨, 운전석 파워시트(버튼으로 운전석의 위치나 자세를 제어하는 장치), 뒷좌석 공조 기능 등 중형차에서도 드문 편의사양들을 채용했다.
휠베이스가 길어 내부공간도 중형급 크기여서 성인들이 뒷좌석에도 편안히 앉을 수있으며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구현해 기존 준중형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하고 있다.
'뉴 SM3'는 지난 4월 열린 2009 서울모터쇼에서 내ㆍ외신 기자단이 뽑은 '가장 사랑 받는 승용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준중형차는 소형과 중형 세단 사이의 차종으로 배기량은 1500~1600㏄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1500만∼2000만원으로 중형차보다 평균 20% 정도 싸다. 연비도 30∼40% 좋다.
현재 준중형시장의 최강호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로 지난 1995년 출시이후 굳건히 1위를 지켜왔다.
4월 판매 순위를 보면 아반떼(7311대), 포르테(4244대), 라세티 프리미어(2728대), i30(2080대), 에스엠3(1798대) 순이었다.
포르테와 라세티 프리미어가 각각 ‘럭셔리 준중형’ ‘프리미엄급 준중형’등을 표방하며 선전했지만 아반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현대차는 여세를 몰아 오는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어서 하반기 준중형차 대전의 최후 승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