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 탈영병 검거..친구 때문에 꼬리 밟혀 '덜미'

2009-05-26     이경환 기자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여자친구와 군부대 상사 등 5명을 살해하겠다 예고한 뒤 탈영해 여친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해 공개수배됐던 황모(21) 일병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오전 2시40분께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의 한 빌딩 지하에서 황 일병을 체포해해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황 일병이 광주광역시에서 군입대 동기를 만난 뒤 꼬리가 잡혔다.

육군 상근예비역으로 복무중 지난 16일 탈영한 황 일병은 미니홈피에 여자친구와 군부대 상사 3명 등 5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살인계획은 보안이 생명이기에 말할 수 없지만 명단은 공개하겠다"면서 5명의 이름과 나이 등을 올렸다.

   프로 권투선수 출신인 황 일병은 이달 중순 국군수도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했었다. 퇴원 직후인 지난 16일 경기도 일산의 한 모텔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뒤 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