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항생제 범벅.. 닭.소보다 내성률 높아

2009-05-28     이정선 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고기의 90% 이상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동물용 항생제 총 사용량은 1천211톤으로 2002년 대비 21.4%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표적 동물용의약품인 테트라싸이클린 사용량은 2002년에 비해 39% 감소했으며, 대장균의 테트라싸이클린 내성률도 4~6% 감소했다.

축산물에서 분리한 대장균의 테트라사이클린 내성은 74%로 나타났으며, 돼지고기의 내성률이 90.1%로 가장 높았다. 닭고기와 쇠고기가 각각 82.0%와 39.2%로 조사됐다.

동물에서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무분별한 동물용 항생제 사용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은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률은 외국에 비해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항생제가 오남용을 막기 위한 교육과 홍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