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올여름 '월드콘' 금자탑 다시 쌓는다

2009-05-29     이민재 기자

올해로 만 23년을 맞은 월드콘은 명실 공히 대한민국 대표 아이스크림이다.

월드콘은 1986년 3월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6천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개수로 환산하면 약 20억 개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40개씩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월드콘은 시판 2년 만에 부라보콘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콘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1996년부터 9년 동안 콘시장은 물론 전체 빙과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98년 빙과시장 최초로 순매출 300억 원을 돌파했고, 2003년에는 400억 원, 2008년엔 매출 600억 원을 달성했다, 630억 원의 '설레임'과 함께 빙과류 사상 최초로 순매출 600억 원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월드콘이 대한민국 대표 아이스크림으로 성장한 비결은 품질의 차별화와 고급화, 그리고 독창적인 광고전략에 기인한다.

월드콘은 1986년 시판 당시부터 크기와 가격 면에서 철저한 차별화 전략을 추구했다. 경쟁제품보다 더 크고 맛은 더 부드럽고 감칠맛 나도록 했다.

아이스크림 위에 땅콩을 뿌리고 그 위에 다시 초콜릿을 장식해 시각적 즐거움도 최대화했다. 

또 콘 과자가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눅눅해지지 않도록 과자 안쪽에 초콜릿을 코팅하고, 콘의 맨 아랫부분에는 초콜릿을 넣는 등 소비자의 세세한 입맛까지 신경 쓰는 노력을 기울였다.

월드콘의 성공신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략으로 TV 광고를 꼽을 수 있다. 넓은 경기장, 응원함성, 젊음의 열기 등 ‘젊음의 대표콘’ 이미지를 부각시켜 역동적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쌓았다.

지난해 CF는 기존 광고에서 탈피해 세대를 뛰어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콘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한 점이 특징. 특히 1986년 출시 당시 CM 송을 현재에 맞게 리메이크해 소비자의 귀에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