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승용차만 골라 펑크..87대 찔러

2009-06-01     뉴스관리자
 경남 창원 서부경찰서는 1일 빨간색 소형 승용차만 골라 타이어를 펑크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52)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2월 3일 오후 창원시 봉곡동 주택가에 주차된 A(40.여)씨의 빨간색 마티즈의 타이어를 쇠막대기로 펑크낸 것을 비롯해 최근 10개월간 모두 27대의 빨간색 소형 승용차만 골라 87차례나 타어어를 펑크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피해 승용차의 운전자는 대부분 여성이었으며, 1대의 승용차가 무려 10번이나 피해를 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 해 8월부터 12월까지 봉곡동 주택과 식당 등을 돌며 여성 속옷과 신발을 훔친 흼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빨간색을 보면 무조건 싫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는 10여년 전 마산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여성이 운전한 빨간색 소형 승용차에 치여 다쳤고 동거하던 여성으로부터 무시당한 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여성과 빨간 색 승용차에 대한 피해의식 때문에 이런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주택가에 설치된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용 폐쇄회로TV에 타이어를 펑크내는 장면이 찍혀 덜미를 잡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