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고추장 매운맛 등급 표시 보고 고르세요"
CJ 해찬들이 8월부터 고추장의 매운 맛을 5단계로 등급화해 선보인다.
등급은 순한 맛부터 매우 매운 맛까지 5단계로 매운 정도가 세분화 표기된다. 소비자들은 쉽게 원하는 정도의 매운 맛을 취사 선택할 수있다.이와 함께 매운 맛에 대한 세부수치가 정량화되어 최근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고추장의 해외시장 판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매운맛 등급 표시는 CJ 해찬들, 한국식품연구원, 대상과 1년 동안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순한 맛(Mild), 약간 매운 맛(Slightly Hot), 보통 매운 맛(Medium Hot), 매운 맛(Very Hot) 매우 매운 맛(Extra Hot)까지 5단계다.
매운 맛의 단위 계측은 스코빌 단위(SHU, Scoville Heat Unit)를 함께 사용했다. 스코빌 단위는 1912년 미국의 화학자인 윌버 스코빌이 개발한 지수로 현재 타바스코 등의 글로벌 핫소스의 매운 맛 단위로 사용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매운맛 단위이다. 스코빌 단위는 제품 총량 1kg당 함유된 캡사이신 성분의 양(mg)에 15를 곱한 수치로 계산된다. 스코빌 단위에 따르면 CJ 해찬들 태양초 골드 고추장의 경우 1100SHU로 측정되어 보통 매운 맛(Medium Hot) 고추장으로 표기된다. 지난해 800만 달러를 수출한 CJ해찬들은 글로벌 시장에 익숙한 스코빌 단위 사용을 통해 해외 수출 증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고추장 매운맛 등급화 프로젝트를 맡은 한국식품연구원 산업원천기술연구본부 구경형 박사는 "고추장 매운맛의 등급화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등급화가 이뤄지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고추장을 선택할 수 있게 돼 고추장 수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초 골든위크 기간에 한국에 방문해 선물용으로 고추장을 대량 구입한 일본인 관광객들이 유통매장에서 영업직원에게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이 “이 고추장 얼마나 매워요?” 혹은 “고추장 매운 맛이 어느 정도에요?” 였다.
농림수산식품부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고추가공품인 고추장은 올해 3월까지 누적 수출 실적이 3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0만 달러에 비해 무려 72.5% 증가했다. 오는 6월에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고추장이 ‘Gochujang’이라는 영문명으로 정식 규격 등록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2001년 김치(Kimchi)에 이어 한국명을 그대로 유지하며 국제 식품규격으로 설정된 두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CJ해찬들은 향후 5년간 총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추장 해외 수출을 증가시키기 위한 `글로벌 고추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CJ해찬들은 세계 각 지역별로 매운 맛의 강도를 조절하고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고추장 연간 수출액을 지난해 800만 달러에서 2013년에는 5천만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160여 국가에서 연간 2억 5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타바스코 소스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핫 소스로 도약시킨다는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