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의식보다 무의식 대장내시경이 더 정확해"

2009-06-02     뉴스관리자
몽롱한 반의식 상태에서 진행되는 수면 대장내시경보다는 깊히 잠든 완전 무의식 상태에서 검사하는 것이 더 많은 대장폴립(용종)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 보건대학 위장병전문의 캐서린 호다 박사는 완전 무의식 상태에서 대장내시경을 진행하면 환자가 보다 안정된 상태에서 의사는 오직 대장폴립을 찾는 데만 신경을 집중할 수 있기때문에 더 많은 폴립을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수면 내시경은 환자가 어느 정도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기때문에 검사장비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또 의사의 지시가 있으면 이에 따르게 된다.

호다 박사는 전국 61개 의료기관에서 반의식 또는 완전 무의식 상태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10만여명의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무의식 상태의 환자에게서 반의식 상태의 환자보다 25%나 더 많은 폴립을 찾아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무의식 상태 환자의 경우 특히 작은 폴립보다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크기가 비교적 큰 폴립이 더 많이 발견되었다.

호다 박사는는 환자의 성별, 연령, 인종을 고려했지만 결과는 같았다고 밝혔다.

깊은 잠을 유도하는 완전수면 대장내시경은 진정제 프로포폴(profpfol)을 사용한다. 이를 투여하려면 마취과전문의가 필요하고 그럴 경우 마취비용이 두 배로 늘어난다.

그러나 프로포폴을 정맥으로 투여하는 동안 환자의 바이틀 사인(체온, 맥박, 호흡, 혈압)을 표시해 주는 존슨 앤드 존슨 사의 '시대시스 장치(Sedasys device)'를 이용하면 위장병전문의도 프로포폴을 투여할 수 있다고 호다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소화관질환 주간(Digestive Disease Week 2009)'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