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계열사 '지네 발' 확장..4년만에 43%증가
2009-06-03 조창용 기자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일 기준 자산총액 상위 10대그룹(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의 계열사 수는 478개로 1년 전과 견줘 40개 증가했다.
자산총액 1위인 삼성은 상호출자에 제한을 받는 계열사가 59개에서 64개로, 2위인 현대차는 38개에서 42개로 늘었다.
LG는 37에서 54개, 롯데는 47개에서 53개, 현대중공업은 10개에서 14개, GS는 59개에서 64개, 한진은 30개에서 35개, 두산은 22개에서 27개로 각각 상호출자제한 계열사가 증가했다.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을 인수해 구토와 설사를 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의 체중은 줄었다. 구조조정을 통해 계열사 수를 53개에서 48개로 줄였다. 작년 6월 초 83개까지 늘었던 SK의 계열사 수도 77개로 감소했다.
10대 재벌그룹들은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체중을 줄여 오다가 2005년 이후 경기회복을 틈타 계열사 수를 계속 늘려왔다. 2005년 4월 초 335개이던 10대 그룹의 계열사 수가 4년2개월 만에 143개로 42.7%나 증가했다.
자산규모도 2004년 말 372조3550억 원에서 작년 말 638조8220억 원으로 4년새 71.6% 폭증했다.
그룹명 | 계열사 수 | |
2005년 4월 초 | 작년 6월2일 | 올해 6월1일 |
삼성 | 62 | 59 | 64 |
현대차 | 28 | 38 | 42 |
SK | 50 | 83 | 77 |
LG | 38 | 37 | 54 |
롯데 | 41 | 47 | 53 |
현대중공업 | 7 | 10 | 14 |
GS | 50 | 59 | 64 |
금호아시아나 | 18 | 53 | 48 |
한진 | 23 | 30 | 35 |
두산 | 18 | 22 | 27 |
합계 | 335 | 438 | 478 |
※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현황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