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없는 전자담배, '중국산' FDA승인 없이도..불티나~!

2009-06-03     유성용 기자

니코틴 패치, 금연 껌, 처방약 복용 등 흡연량을 줄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쉽지 않다.

2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타르와 중독성이 없으면서 일반 담배에 비해 10~15%의 니코틴을 함유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이 전자담배가 미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지 못 했음에도 인터넷 등을 통해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는 것.

특히 연기가 나지 않는 이 전자담배는 레스토랑이나 사무실, 공항 등 금연 공간에서도 피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시중에 시판돼 있는 일부 전자담배는 수증기를 내품거나 멘솔 체리 등의 맛을 내기도 한다.

연기가 없는 이 전자담배는 한 개에 100~150달러로 대부분 중국산이다. 사람이 입에 물고 흡입하면 감지기에 의해 카트리지가 가열되면서 작동되며, 배터리는 충전이 가능하고 카트리지는 교체할 수 있다

그러나 의학 당국이나 금연 그룹들이 이 전자담배의 인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제대로 된 안정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금연에 대한 효능도 검증된 바 없다는 것.

미 식품의약국(FDA) 대변인은 “이 제품은 승인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미국 내에는 들어 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소아과의 조너선 위니코프 교수는 “전자담배 역시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사용할 경우 인체에 위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FDA의 발표를 비웃듯 전자담배는 미국 전역에 온라인 주문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고, 일부는 일반 상가에서도 팔리고 있다.

한편 현재 호주와 홍콩 등 일부 국가들은 이 전자담배의 광고를 금지하는 등 규제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