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입은 발레리나, 세계인의 마음을 노크하다!
발레 ‘춘향’
2009-06-03 뉴스관리자
2007년 5월 세계 초연되었던 발레 ‘춘향’이 2009년 고양아람누리 개관 3주년을 기념해 다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 선다.
발레 ‘춘향’은 이미 국가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배정혜(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안무의 ‘춤, 춘향’을 모체로 하고 있어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 사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전개되는 데 전체적인 구성과 무대미술을 맞췄다. 음악 또한 오케스트라를 사용하면서도 그 속에서 한국 전통 리듬을 느낄 수 있도록 작곡했고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유병헌의 지도로 거의 모든 춤을 발레로 재탄생시켰다. 의상에서도 발레의 신체 라인이 드러날 수 있는 현대적인 디자인에 한국의 전통적 정서를 가미시켜 우리의 고전 ‘춘향’을 서양의 발레와 효과적으로 결합시켰다.
단오날 청포물에 머리 감는 처녀들의 춤이나 과거 급제에서 보여주는 선비들의 기상, 그리고 암행어사 출두 장면 등은 이번 발레 ‘춘향’에서 눈여겨 볼 만한 명장면이다. 또한 과거시험에서 몽룡이 시험을 치루는 장면인 ‘일필휘지’는 한국 발레 역사상 가장 기품 있는 춤으로 평가된다.
이번 발레 ‘춘향’에서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의 2인무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첫날밤과 마지막 해후에서 두 차례 보여지는 사랑의 2인무는 동양적인 정서아래 수줍으면서도 격정적이고, 우아하면서도 애절한 두 사람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공연은 오는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