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방송에 시민들 또 한번 울컥.. 아~ 민주주의여
네티즌들과 시민들이 현 정부의 무리한 진압으로 또 한번 분노했다.
MBC 'PD수첩'은 2일 지난해 촛불집회 이후 시위를 진압한다는 이유로 서울시청 앞 광장 출입을 통제하고, 전경버스로 벽을 치는 등 현 '봉쇄된 광장, 연행되는 인권'편을 방송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촛불시위를 막는다는 경찰들의 손아귀에 무차별한 공격을 당한 무고한 시민들의 충격적인 사례가 전해졌다.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은 시위에 상관없이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받은 처사였다.
서울광장에서 있는 행사를 구경와 간식을 먹다 잡혀간 시민, 명동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리다 연행돼 이틀 동안 잡혀있었던 한 청년, 촛불을 들고 있단 이유로 지적을 당한 어린 아이, 부모를 모시고 관광중이다 시위진압 사태에 휘말려 구타까지 당한 일본인 관광객 요시이리 아키라 씨 등의 억울함이었다.
또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추모객들은 덕수궁 부근에 세워진 분향소를 찾았다 이를 막아선 경찰, 전경들과 크게 싸움을 벌여야만 했고, 여전히 서울광장은 전경버스로 철저히 막힌채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PD수첩'에서는 이같은 정부의 진압수위가 2009년이 되면서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에서는 '2009 집회시위 관리지침'의 '불법폭력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집회는 신고단계부터 적극 대응한다'는 조항을 예를 들며, 정부의 도를 넘어선 강경대응을 비판했다.
'PD수첩'은 "이건 보호가 아니라 계엄장이다" "이렇게 막지 않아도 시민들이 알아서 질서를 지킨다"며 "정말 국가적 망신이다" "국민은 정부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게 민주주의다. 하지만 현 상황은 반대다"라는 시민들의 분노어린 의견들을 전했다. 아울러 정부의 시위진압 정책이 민주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속갚은 뜻도 함께 전달했다.
이번 방송을 본 한 네티즌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이 그립다. 지금은 민주주의 완전히 거꾸로 가는 느낌"이라며 "과거 독재시절에 있었던 일들을 책으로 본 적이 있는데 지금 그 시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