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율 사립고 내신 나쁘면 응시 못한다
2009-06-05 조창용 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말 서울 지역 자율형 사립고 공모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5일부터 학교 지정을 위한 사전협의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초ㆍ중등교육법 및 시행령에 따라 자율형 사립고는 해당 시도의 교육감이 지정하지만 교과부와 반드시 사전 협의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
교과부는 사전협의를 통해 서울 지역에 몇 개의 자율형 사립고를 지정할 것인지, 자율형 사립고의 교육과정 운영 및 학생선발 방식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선발 방식은 내신과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학교에 따라 중학교 내신 성적이 일정수준 이상인 학생들로 응시자격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신 성적 기준을 50~100% 안의 범위에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추첨에만 의존해 학생들을 뽑으면 자율형 사립고의 설립 취지가 퇴색하고 자칫 `로또식 전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 경우에만 내신성적 50~100% 안의 범위에서 응시자격 기준을 학교별로 제한하고 비수도권 지역은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내신성적 기준 등을 결정하게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