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왜색논란 모호한 대사로 아시아 소녀라고?
2009-06-05 스포츠연예
배우 전지현(28)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블러드'가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최근 서울 용산 CGV에서 시사회를 연 '블러드'는 전지현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밝힐 정도로 기대와는 정 반대였다.
총 86분의 짧은 러닝타임의 영화는 전지현의 액션연기만 두드러졌다.
전지현은 그동안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자신이 맡은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인 16세 소녀 '사야'역은 "일본인이 아닌 아시아 소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영화는 '아시아인'이라기보다 '일본인'으로 부각됐다.
교복을 입은 전지현이 학교에 입학하자 "일본인이 왜 이 학교에 전학 오냐"라는 자막이 거듭 나왔다.
다만, 영화 끝에 "사야(전지현)는 이름도 신분도 다 거짓이었다.
아마 일본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모호한 대사(자막)가 추가됐다.이 외에서 수위가 높은 폭력적인 장면도 많았다.
전지현도 "그동안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안 찍어 좀 어색했다. 단순한 애니메이션 판타지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블러드'는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겸 소설가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을 원작으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