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이봉조 유부남 모르고 결혼.. 네티즌 눈시울
가수 현미가 작곡가 이봉조와 결혼한 사연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현미가 5일 KBS ‘여유만만’에 출연, 유부남이었던 이봉조와 결혼한 사연을 털어놨다.
MC들이 “(이봉조가) 두 아이의 아버지였다는 걸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현미는 “연애를 지독하게 했는데, 결혼 날짜를 잡았는데 자꾸 연기가 돼요”라며 당시 일을 회상했다.
그녀는 “우리 큰 애 고니, 가수 걔를 가졌어요. 당시 6.25 직후라 호적 같은 것도 없어. 무호적이고, 그 사람이 또 호적이 없었어요. 결혼날짜 자꾸 옮기다가 ‘애를 낳아야 된다. 너는 꼭 아들을 낳아야 된다.’ 나는 뭐 남자라고는 처음 만났으니까 그 사람 하는 대로 말 들었죠"라고 말했다.
이어 이봉조의 아내가 찾아온 사연을 고백했다.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현미는 “애들 엄마가 저를 8군으로 찾아왔어요. 두루마기 입으시고, 나이가 이 선생님보다 4년이 위시더라”며 남편의 아내와의 만남을 설명했다.
“자기가 이봉조 선생님 아기 엄마라고 해서 나는 너무 순진해 지금 그 분한테 너무 미안해요. 제가 당당하게 얘기했어요. 다방에서 저는 몰라요. 저는 결혼하자고 그래서 청혼을 받았고, 지금 아기 7개월 들어갔고, 나는 결혼하자해서 아무것도 몰라요. 그러니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현미는 “나 지금 생각하면 그분한테 너무 가슴 아픈 행동을 한 거”라며 뒤늦은 후회를 했다. 이어 현미는 이봉조와의 당시 있었던 일들을 고백했다.
현미는“전 몰랐기 때문에 그래서 봉조씨한테 ‘애를 떼어야 된다’ 그랬더니 절대로 ‘그럴 순 없다. 나는 너하고 꼭 결혼을 해야 된다"며 결국 아들(고니)을 낳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현미에게 이런 과거가 있는 줄 몰랐다. 마음이 아프다"라며 눈시울을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