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징계에 "쎈돌도 이젠 쉬고 싶다"
2009-06-06 스포츠연예팀
이세돌 9단은 19개월 동안 한국바둑 랭킹 1위의 최강자다. 국수와 명인, TV아시아와 삼성화재배 타이틀을 갖고 있다. 한국바둑이 세계 1위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국제무대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천재기사’ 이세돌이 있다. 그러나 이세돌이 내려서면 한국바둑의 위상도 흔들린다.
특급 스타의 부재는 기전 스폰서를 구하거나,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마이너스 요소다. 연말 예정된 국수전의 경우 타이틀 보유자가 사라진 초유의 상황에서 도전기를 치러야 한다.
이세돌의 친형 이상훈 7단은 “6일 예정된 후지쯔배 8강전과 2년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TV아시아선수권전에는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결승까지 올라가도 7월이면 모두 끝나 휴직이 시작된다.
박정상 9단은 “이세돌 형이나 한국기원 양쪽 모두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무조건 중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대현 프로기사회 회장은 “난감하다. 서로 만나서 의논을 해야 한다. 조심스럽다”고 했다. 나이가 든 프로기사들 쪽은 대체로 이세돌의 행보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일부 젊은 기사층에서는 이세돌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