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남 유서 "살인마 이명박 내치자"..장례 '사회장' 유력

2009-06-07     스포츠연예팀
강희남 목사 통일민주사회장 장례준비위원회(가칭)는 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前의장 강희남 목사의 장례를 오는 9일 사회장(4일장)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강 목사는 지난 6일 오후 7시45분께 전주시 삼천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목숨을 민족의 재단에'라고 쓴 붓글씨 1장과 "지금은 민중주체의 시대다"라는 글귀로 시작하는 A4 용지 1장의 유서를 남겼다.

글에는 "지금은 민중주체의 시대다. 4.19와 6월 민중항쟁을 보라. 민중이 아니면 나라를 바로잡을 주체가 없다. 제2 6월 민주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고 담겨 있다.

전북 진보연대의 방용승 공동대표는 "최근 고인은 남북 관계가 잘 풀리지 않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 같다며 한탄하시곤 했다"면서 "지난달에는 단식에 들어갔다가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중단했다"고 전했다.

발인 및 영결식은 9일 오전 10시 전북 전주시 고사동 오거리문화광장에서 열리며 장지는 김제시 백산면 선영이다. 전북대병원 장례식에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