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시국선언 "MB는 제왕적 대통령으로 돌아가려는 듯"
2009-06-07 김미경 기자
서강대학교 교수들도 시국선언에 나섰다.
서강대 교수 43명은 7일 배포한 '오늘의 슬픔을 희망으로 바꿔야 합니다"란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국민이 보여준 슬픔과 분노에도 정부는 자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오만은 정권과 국민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다줄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치 보복적 표적수사라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논쟁이 가능하지만 제왕적 대통령제와 검찰, 국세청으로 상징되는 ‘사정 권력기관’을 정권의 시녀로 삼던 관행과 단절하고 대통령의 탈권위주의화를 이룬 점은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업적이다. 그러나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으로 돌아가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