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등 '카페인' 청량음료 어린이 중독ㆍ비만 부른다
2007-03-15 백상진 기자
이에 따라 호주 정부는 어린이들에게 카페인이 함유된 청량음료의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로는 콜라를 비롯한 탄산·청량음료와 커피, 홍차, 녹차, 코코아, 초콜릿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미국 등 선진국과는 달리 카페인 함유량을 대부분 표시하지 않고 있다.
호주 멜번(빅토리아주의 수도)에서 나온 한 연구보고서는 “콜라를 기본으로 한 음료수(cola-based drinks)에 카페인을 첨가할 경우 맛의 향상은 없고 단지 중독성(addictiveness)만 높이게 돼 아동 비만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고 밝혔다고 시드니 모닝헤럴드지가 최근 보도했다.
국제 연구지인 ‘Appetite' 최신판에도 실린 이 연구보고서는 키스트 박사와 리네트 리델 박사의 6개월간 공동연구를 통해 작성됐다.
키스트 박사는 “20대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코카콜라 베이스 음료수에서 카페인 맛을 찾을 수 있는지를 테스트를 한 결과 카페인을 전혀 감지하는 못했다”며 “아이들이 무의식 중에 카페인에 중독되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아이들은 자기들이 왜 화를 더 잘 내고 더 변덕스러운 지에 대해 인지력이 없다”며 “청량음료를 한 캔 마실 때마다 비만에 걸릴 확률이 60%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량음료과 비만 사이에는 아주 밀접한 인과관계가 있다”며 “청량음료는 아동비만을 초래하고, 카페인은 청량음료의 소비증가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 판매하는 음료수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수인지 조사하고, 18세 이하 어린이에게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것처럼 이들 청량음료의 판매도 금지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키스트 박사는 아동비만이 증가하고 있는 타이랜드에서도 유사한 연구가 나오고 있음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