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하나 얻어먹고 SKT에 5000원 뜯겨"

2007-03-15     이정선 기자
소비자 박재우씨는 최근 초코파이 하나 얻어 먹는 대가로 SK텔레콤에 5000원의 요금을 내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그는 길거리에서 옷을 멋지게 차려입은 도우미들이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초코파이를 무료로 준다고 해서 하나 달라고 했다.

도우미들은 박씨에게 핸드폰을 달라고 하더니 접속해서 ‘조작’을 했다. 상품(초코파이)을 받아간 사람으로 등록하려나 보다 하고 약 30초후 돌려받았다.

그리고 초코파이와 jhcall이라는 통화 상품권과 엠게임 대박 이벤트 인증번호가 있는 카드 한 장도 같이 받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SKT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다. 네이트 접속했기 때문에 5000원의 요금이 청구된다는 말을 들었다.

박씨는 “백주에 눈 뜨고 사기 당했다. 요금도 요금이지만 그 악질적인 사기 짓이 정말 분노스럽다. 길거리에서 사람을 이처럼 철저히 농락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는 “jhcall에 접속해 통화 상품권 이용방법을 클릭해 보니까 엉뚱하게 자기 네 상품메뉴만 나와 있다”며 “이런 악랄한 사기짓을 경찰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자신이 당한 피해를 한국소비자연맹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