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위해' 품목 1위 식품… 안전사고 '가정'이 최다

2007-03-15     백상진 기자
소비자들이 가장 위해를 많이 입는 품목은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변질, 이물질 혼입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006년 한해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위해사례 1만4836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다치는 사례가 26.9%로 가장 많았고, 장소별로는 가정 내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세미만’ 및 ‘60세 이상’ 취약계층의 안전사고는 문·창틀·계단·욕실설비 등 주로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 사고 유형은 ‘추락·넘어짐·미끄러짐'이 대부분이었다.  

 ◆ 위해 다발품목 1위는 ‘식료품’ =지난해 소보원 CISS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정보는 전년도 에 비해 42.1% 증가했다.

1만4836건의 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위해를 유발하는 품목으로는 ‘식료품’이 19.9%(2,947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토지, 건물 및 설비’ 2,338건(15.8%), ‘스포츠·레저·취미· 놀이용품’ 2,098건(14.1%), ‘차량 및 승용물’ 1,641건(11.1%), ‘보건·위생용품’  1,058건(7.1%)의 순이었다.

‘식료품’ 중에서는 ‘빵 및 과자류’에 의한 위해가 15.5%(456건)로 가장 많았다. ‘유란 및 유란류 가공식품’ 12.9%(381건), ‘어패류 및 어패류 가공식품’ 12.5%(368건), ‘음료’ 11.9%(351건)등이 뒤를 이었다.

‘식료품’에서 위해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부패·변질 및 이물질 혼입’ 때문으로 분석됐다.

◆ 10세 미만의 어린이 안전사고 가장 높아 =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26.9%(3993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대’ 15.9%(2,354건),‘20대’ 14.1%(2093건), ‘40대’ 10.0%(1488건), ‘10대’ 7.8%(1,15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30대’에 비해 약 1.7배, ‘20대’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위해건수가 접수돼 위해에 취약한 계층으로 드러났다.

◆ 가정 내 사고가 49.5% 차지=사고발생 장소로는 가정 내에서의 사고가 49.5%(7,348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공공행정 및 서비스 지역’에서의 위해발생이 2,167건(14.6%), ‘도로’ 1,707건(11.5%), ‘운동 및 여가활동지역’ 941건(6.3%), ‘공원 및 놀이시설’ 555건(3.7%) 등이 뒤를 이었다.

가정 내 안전사고는 전년 대비 6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3년 연속 그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가정 내에서는 ‘식료품’의 이물질 흡입 및 섭취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했으며, ‘토지, 건물 및 설비‘와 관련해서는 계단 추락, 욕실 미끄러짐 등의 위해사고가 많았다.

또한, 10세 미만의 어린이와  60세 이상에서 사고가 많았는데, ‘10세 미만’ 어린이 안전사고 중 64.3%(2,566건)가, ‘60세 이상’의 안전사고 중에서는 58.4%(598건)가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 여가 및 레저 활동시간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증가=주 5일제 근무 확산 및 레저, 운동 및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스포츠·레저·취미·놀이용품’과 관련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스포츠·레저·취미·놀이용품’관련 안전사고는 다른 품목에 비해 골절과 같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전체 골절사고(1,173건)의 35.5%(416건)를 차지했다.

또한 운동 및 여가활동 장소에서 발생하는 위해사고(총 941건) 역시 골절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치는 부위로는 얼굴, 머리, 팔, 어깨, 다리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