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70대 할머니 손가락 잘라 먹어

2007-03-15     연합뉴스
15일 오후 1시 30분께 충북 영동군 영동읍 부용리 장모(86.여) 할머니 집에서 기르던 2살짜리 진돗개가 이웃에 사는 권모(76) 할머니의 팔과 손 등을 물어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잘려나갔다.

또 개의 공격을 뜯어 말리던 집주인 장 할머니도 팔뚝 등을 물려 크게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두 할머니를 공격한 개를 도살한 뒤 위 안에 있던 장 할머니의 손가락 일부를 찾아냈다.

119구조대는 "현장에서 피투성이가 된 두 할머니를 구조했으나 권 할머니의 잘려나간 손가락이 보이지 않아 도축업자를 불러 개를 도살했다"며 "다행히 위 안에서 손가락 일부를 찾아내 인근병원서 소독한 뒤 권 할머니와 함께 대전시내 전문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권 할머니는 현재 이 병원서 봉합수술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