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발언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2009-06-12     강민희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특별강연에서 현 정부에 대한 비판 발언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오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특별강연회에서 "이명박 정부가 현재와 같은 길을 간다면 국민도 불행하고 정부도 불행해지는 만큼, 이 대통령의 큰 결단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며 "옳은 줄 알면서도 무섭고 손해보고 시끄러워지니까 도피하는 국민의 태도 때문에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죄없이 이 세상을 뜨고 여러가지 수난을 받는다. 모두 행동하는 양심이 돼 자유, 서민경제,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지키는 일에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야당 의원 40여명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 1천100여명이 참석했고,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화한을 보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서 현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