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시비 아파트경비원 살해 뒤 자살

2007-03-16     연합뉴스
16일 오전 10시20분께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A아파트 경비실에서 이 아파트 주민 이모(48)씨가 경비원 이모(67)씨의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자신의 목을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비원 이씨의 형(70)은 경찰에서 "집안 경조사 문제로 동생을 찾아왔는데 경비실에서 동생과 이씨가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고, 동생이 목을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 김모(40)씨는 "흉기에 찔린 경비원 이씨가 119에 실려간 뒤 경비실에 혼자 있던 이씨가 갑자기 자신의 목을 흉기로 찔러 자살했다"고 말했다.

숨진 주민 이씨는 경비실 옆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을 청소하던 중 경비원 이씨와 시비가 붙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범행에 쓰인 흉기는 이씨가 차량에 보관해 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직장일로 밤늦게 퇴근하는 날이 많아 차량을 경비실 옆에 자주 주차해 경비원 이씨와 다툼이 잦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에 따라 주차문제로 말다툼 끝에 이씨가 경비원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