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토스테론, 대사증후군.지방간 개선

2009-06-15     뉴스관리자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대사증후군과 지방간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바이엘 쉐링 제약회사의 프리드 사드 박사는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한 중년 이상 남성이 테스토스테론을 장기적으로 투여하면 대사증후군과 지방간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3일 보도했다.

   사드 박사는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한 남성 122명(36-69세)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한 결과 테스토스테론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체중, 허리둘레, 체지방이 꾸준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대사증후군의 다른 위험요인들도 테스토스테론 투여 첫해에 크게 개선돼 테스토스테론 투여 전에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에 해당되었던 47명 중 36명(77%)이 2년 후 대사증후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 양성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의 혈중수치 표준이하, 중성지방 과다(고지혈증), 고혈압, 고혈당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들은 또 테스토스테론 투여 12-18개월 사이에 간 기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나머지 실험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또 이들은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염증유발 C-반응성 단백질(CRP)의 혈중수치도 줄어들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나타나는 테스토스테론 결핍은 성욕의 감퇴뿐 아니라 대사증후군, 지방간 등 여러 가지 질병과도 연관이 있다고 사드 박사는 말했다.

   이 실험대상자들에게는 서방형 테스토스테론 주사제(slow-release testosterone undecanoate)가 사용됐다.

   이 연구결과는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제91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