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퇴출' 강사, 책 훔쳐 공부~
2009-06-15 뉴스관리자
울산남부경찰서는 15일 울산의 모 대학 도서관과 강의실 등지에서 책과 노트 100여권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36.대학 1년)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4월29일부터 교내 사물함에서 책 3권과 노트 20권을 훔치는 등 지금까지 사물함과 도서관, 강의실 등지에서 100여만원 상당의 책 70여권과 노트 30여권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모 학원의 강사로 일하다 2008년 초 '신정아씨 학력위조' 파문으로 고졸을 대졸로 속이고 취업한 사실이 경찰에 적발돼 학원에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어 올해 공부를 다시 하겠다며 모 대학에 진학했고, "공부에 한이 맺혀 공부하려고 책과 노트만 보면 훔쳤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신정아씨와 나이가 같은 이씨가 훔친 책을 자신의 방 책장에 나란히 진열해 둔 점으로 미뤄 그의 주장에 일리가 있는 것 같다"며 "학생 신분이고 도주 우려가 없어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