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젤리 타르 색소 '범벅'..어린이 과잉행동 유발

2009-06-16     이진아 기자

사탕, 젤리 등 어린이 기호식품에 과잉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타르 색소가 다량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3∼5월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도매점에서 합성착색료가 들어 있는 어린이 기호식품 50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전 제품에 타르 색소가 1개 이상 함유돼 있고 3개 이상 들어 있는 제품도 절반에 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황색 4호가 43개(86%)에 들어 있었고, 40호가 42개(84%)에 포함돼 있었다.

합성착색료로 사용되는 타르 색소는 석탄의 콜타르에서 추출한 벤젠, 나프탈렌을 재료로 만든 것이다. 영국 식품기준청에서는 어린이 과잉행동을 유발한다고 보고 일부 사용금지를 권고하고 있다. 이 중 현재 국내에 허용된 색소는 황색4호, 황색5호, 적색40호, 적색 102호다.

또한 시험 검사한 21개 제품 중 8개(38.1%) 제품은 표시하지 않은 타르 색소를 사용하거나, 성분이 명확하지 않은 색소의 명칭을 사용하는 등 표시실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식품의 별사탕에서는 작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적색2호가 검출되기도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가능한 한 화려한 색상 제품은 고르지 말고 타르 색소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