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신규가입 유치 일등공신 '쇼'

2007-03-18     연합뉴스
KTF가 이달 1일부터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3.5세대(G) 이동통신(HSDPA) 서비스 '쇼(SHOW)'가 이 회사의 신규 가입자 유치에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KTF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쇼 서비스 가입자는 모두 2만2천79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천500명 안팎의 가입자가 몰리고 있는 셈이다.

이로써 지난 2월말 현재 6만4천여명인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가입자를 포함할 경우 KTF의 3G 가입자는 8만6천653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보름동안의 쇼 가입자 가운데 KTF의 기존 2G 고객이 3G로 전환한 경우는 8%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2G 가입자가 번호이동을 통해 KTF 쇼로 전환한 비율은 16%였으며 이동통신 서비스에 처음으로 가입한 신규 가입자(무선인터넷 아이플러그 포함)가 무려 7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TF 관계자는 "지난 보름간 쇼에 가입한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외부에서 유입된 셈"이라면서 "기존 우리회사의 2G 가입자보다 경쟁사의 2G 가입자가 쇼로 전환하는 비율이 두배 정도 높고 신규 가입이 월등히 높은 점도 시장 확대나 가입자 확보 경쟁면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KTF는 이처럼 3G 가입자 확보에 속도가 붙으면서 오는 6월이나 7월께 3G 가입자 경쟁에서 SKT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현재 SKT의 3G 누적 가입자는 19만명 정도다.

업계는 SKT와 LGT가 자사 2G 가입자 수성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5월말부터 SKT가 HSDPA 전용폰(SBSM폰)을 출시해 3G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경우 현재와 같은 KTF의 3G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SKT는 당장 내달부터 자금과 인력을 대거 투입, 본격적으로 3G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